이사를 준비하면서 무던히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.
결혼하면서 식탁을 못 사왔어서 이번에는 내 마음에 꼭 맞는 식탁을 사리라 마음먹었었죠...
인터넷에 파는 50만원짜리 가구부터 시작해서, 논현동 가구거리에 수입가구점에 있는 천만원짜리 식탁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. 서울 시내 가구점은 다 돌아본 것 같습니다.
아현동, 논현동, 각종 백화점 가구집, 아이파크몰에 있는 가구점, 을지로, 홍대가구거리, 코엑스 리빙페어...나열하고 보니 마음에 드는 가구에 대한 열망이 어느정도였는지 아시겠지요? ㅎㅎ
논현동에 있었던 천만원짜리 이태리제 원목식탁은...
좋았습니다.
커브도 훌륭했고, 식탁의 어디선가 숨어있던 상판이 슝 하고 나와서 6인용이 8인용으로 변신하기도 했지요.
하지만...
이제 30대로 들어선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물론...돈도 없었지만요...ㅎㅎ
저렇게 많이 돌아다녔지만 내 마음에 들면서 가격도 적당한 식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.
눈팅만 계속하던 빠빠메종에서 가구를 주문하고는 반신반의했죠...
외국 인테리어 잡지에서 보이던 바질생상 다리의 식탁을 주문했는데, 과연 색이 예쁘게 나올까...
배송을 받고 제 첫 마디는. 와..진짜 이쁘다~였습니다.
까탈스런 제 남편도 마음에 들어했어요....
사실 남편은 진한 원목색을 좋아하고, 저는 가구가 너무 다 진한 색이니 집이 좁고 어두워보여서 밝은 색상을 이번에 사고 싶었는데, 둘 다 만족하는 윈윈 가구입니다 ㅎㅎ
허리받이 의자는, 보기와 다르게 매우 편합니다.
등받이가 위 끝까지 뻗은 벤치보다 더 편한 것 같아요.
저희처럼 좁은 공간에 식탁을 놓아도 시선이 방해받지 않아서 매우 좋습니다.
스툴은...스툴 하나만으로도 장식적인 효과가 상당합니다. 혹시 다음에 식탁의자로 안 쓰더라도 거실이나 현관 한 켠에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. 지금은 이리저리 들고 다니면서 식탁의자로, 꼬맹이 티비 시청의자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.
식탁의 다리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통통(?)하고...커브도 매우 훌륭합니다.
식탁다리의 커브때문에 너무 화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, 딱 적당합니다.
식탁 밑부분의 브릿지라고 하나요..그 부분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워싱을 다 해주셨더군요..
트롤리는, 트롤리로 쓰지 않고 거실 한 켠에서 단독으로 조명을 받으며 장식장의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.
제가 제일 감탄하는 부분은, 저의 취향을 짧은 q&a에서 파악하셔서 저의 마음에 맞는 가구를 제작해주신 겁니다.
정말로 제가 딱 원하는 만큼의 워싱이 들어간...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...ㅎㅎ
이렇게 길게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...
이 정도의 가격에 이렇게 공이 많이 들어간 가구는 아마 잘 찾기 힘드실 거라는 겁니다.
브랜드 가구도 일이백만원대 가구는 모조리 중국산이더군요.
홍대가구거리의 모가구점에서의 가구는 애쉬로 제작하니 비용이 어마어마해졌어요...
빠빠메종의 가구를 직접 보고 주문하고 싶었지만, 너무 멀어 못 갔는데 가지 않아도 아마 주문자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을 가지신 분이니ㅎㅎ...대부분의 분들이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.
이제 제가 매긴 빠빠메종의 별 다섯개는, 이 가구의 생명이, 튼튼함이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더 늘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. 이건 지금은 판단할 수 없고 1년, 2년...10년이 지나서 매겨지는 별이겠지요...
빠빠메종님, 잘 쓰겠습니다!
제가 찍은 사진이나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더 실감이 납니다
감사합니다
이글을 많은 분이 봐야 하는데 ㅎㅎㅎ
곧 이사 해야하는데 많은 도움되네요
번거로우시겠지만 한번더 작성해주세요
전 8년전 이사하면서 산 앤틱 식탁을 부러져라....ㅋㅋ노려보고 있습니다....
이댁인지??? 넘 멋졌어여 평소 바질색도 좋아라하는 일인이에여~~ ^^*